Kunsten å samle kunst (2015)
Erling Kagge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엘링 카게 저
주은정 역
디자인하우스 (2016-11)
반양장본 / 224쪽 / 170 * 220 mm
ISBN 13 : 9788970417028
책소개
내 집, 내 방에 걸어 놓고 싶은 작품을 찾는 예비 컬렉터들을 위한 안내서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여느 현대미술 컬렉터처럼 엄청난 재력가도 아니고 처음부터 미술계에 종사했던 사람도 아닌 저자 엘링 카게가 직접 맨몸으로 미술계에 뛰어들어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컬렉션을 일궈낸 자신의 아트 컬렉팅 경험을 재치 있는 에세이로 담아냈다. 콧대 높고 변화무쌍한 현대미술계에서 초보 컬렉터가 베테랑 컬렉터가 되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 여정이 생생한 일화와 솔직한 조언으로 담겨 있다.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당장 살 돈이 모자랄 때는 갤러리 측에 할부나 일정 기간 후에 지불하는 것을 제안해보라거나 다른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작품을 좋은 조건으로 사두면 그 ‘문제’ 때문에 작품이 빛을 볼 날이 있다는 쏠쏠한 경험 지식, 전통적으로 남성 미술가의 작품이 여성 미술가의 작품보다 잘 팔린다는 현대미술계의 관행이나 관습, 갤러리스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 등의 노하우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 컬렉터가 현대미술 컬렉팅을 향해 한 걸음 뗄 수 있는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책속에서
내가 산 첫 주요 작품은 리처드 프린스의 〈파도 타는 간호사〉인데, 5만 달러에 구입했다. (중략) 4년 뒤 그 작품을 500만 달러에 되팔았다. 그 그림을 좋아했지만 현금이 훨씬 좋았고, 한 점을 팔면 더 많은 작품을 살 수 있었다. 이렇게 횡재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뛰어나게 영리해서가 아니라 이 책에서 밝힐 미술 수집의 원리를 따랐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어느 날, 갤러리 창문을 통해 얀 그로트의 작품을 보았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가격을 물었다. 슬프게도, 당시 내가 사기에는 다소 높은 금액이었다. 몇 년 뒤 같은 갤러리에서 그 작가의 새 전시가 열렸다. 이번에는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가격이 두 배로 뛰었고 예산을 조금 웃돌았다. 다시 몇 년 뒤, 세 번째로 그의 전시를 보러 갔다. 여전히 그의 작품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은 전보다 훨씬 더 올라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중요한 교훈 한 가지를 얻었다. 원하는 작품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사야 한다는 것이다.
- ‘초보 컬렉터가 묻는 가장 일반적인 질문’ 중에서
미술 시장에서는 내부 거래, 가격 조작, 카르텔이 모두 일반적인 시장 원리에 속한다. 분명 미술 시장은 법 앞에 평등하다. 다만 다른 시장보다 규제가 적을 뿐이다. 다른 분야에서라면 감옥에 가야 할 행위를 미술계에서는 정상적으로 여긴다. 나는 이러한 세계를 즐긴다. 만약 컬렉터가 되고 싶다면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 ‘규칙은 없고 오직 거래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중에서
키워드 : 그림, 미술 컬렉션, 컬렉터, 컬렉팅, 수집, 투자,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