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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濟州 제주 천구백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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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濟州 제주 천구백팔십
출판사 열화당
저자 이갑철
출간일 2015
소비자가 35,000원
판매가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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濟州
천구백팔십

이갑철


열화당 (2015-04)
양장본 / 80 쪽 / 208 * 230 mm
ISBN 13 : 9788930104777


반팔 티셔츠 화이트 색상 이미지-S1L6

바람서적 서평 / 책소개 

영상서평으로 대체


출판사 책소개


이 책에는 1979년에서 1984년 사이에 제주도에서 찍은 흑백사진 48점이 수록돼 있다.

“짚줄을 그물처럼 당겨 묶은 제주 특유의 초가지붕이 바람과 맞서기 위한 안간힘이듯, 사람들의 삶 속에 바람은 끌고 당기는 힘의 역항을 이루며 제주 섬 어디에나 내재되어 있었다. 그 긴장감이 좋았다. 맞서기도 하고 따라 흐르기도 하면서 바람 속을 거닐었다.”—이갑철

낯선 섬, 제주

너른 들판에는 사람들이 자유로이 흩어져 여유롭게 들판을 즐긴다. 관광객으로 분한 이들은 평상시의 자신을 잠시 내려놓는다. 터전을 떠나 찾아온 제주는 낯선 풍경을 선사하며 시선을 붙든다. 답답한 도시에서는 감히 상상해 볼 수 없는 훤히 뚫린 시야와 쉼 없이 일렁이는 넓은 바다, 기암절벽까지 이어져 있는 길이 배경으로 펼쳐진다. 낯선 장소에서 겪게 되는 낯선 경험은 그들이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낯섦이 익숙함으로 대치되는 순간, 제주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현존하는 장소로 변한다.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낯선 곳인 제주는, 그들에게는 관광지일 수밖에 없는, 아름답게 전시된 배경으로만 존재한다.

이 책의 사진들은, 우리 땅의 사람과 자연을 스트레이트 기법으로 담아내면서도 비현실적으로 표현하는 사진가 이갑철(李甲哲, 1959- )이 삼십여 년 전 바라본 바람의 풍경들이다. 그는 이곳저곳 운집해 있는 사람들에게서 낯섦을 발견한다. 제주라는 장소에 녹아들지 못한 채 주변을 배회하다 사라지는 존재인 그들 또한 낯섦의 다른 이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관광객들로 점령된 제주는 외따로 떨어져 있는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보다 강한 기제로 작동하며 배가된 낯섦을 불러일으킨다.

바람의 풍경들

돌, 여자, 바람은 제주에 많은 세 가지로 꼽힌다. 이 중 사진가 이갑철의 마음을 강하게 잡아당긴 것은 바로 ‘바람’이었다. 제주의 돌담 사이를 오가거나 파도의 향로를 이끌며 섬 곳곳에 깃들어 있는 바람은 끌고 당기는 힘의 역항을 이루는데 이때 발생하는 긴장감을 이갑철은 특히 좋아했다. 그는 낯섦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그곳에 부는 바람을 통해 제주의 모습을 드러낸다.

아낙네들 여럿이 한켠에 제사상을 차려 놓고는 재만 남은 모닥불 주위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있다.(p.19) 그녀들은 바람을 피하기 위해 돌담 아래에 자리를 잡았지만 그들이 기르는 가축들은 돌담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다. 들판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을 배경으로 소가 풀을 뜯거나 말이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고, 올래(골목길을 일컫는 제주어)에는 돼지가 새끼 돼지를 이끌고 자유롭게 활보한다.(p.29) 이는 가축을 방목해 온 제주의 전통 때문이다. 제주도민에게는 피해야 할 바람이 가축들에게는 자연환경의 한 조건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바람은 삶의 방식을 바꿔 놓기도 한다. 머릿수건을 두른 여인이 짐 꾸러미를 등 뒤에 메고 간다.(p.40) 머릿수건은 추위를 막아 주고 끈으로 단단하게 묶은 짐은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하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또한 ‘새(띠)’로 지붕을 만들고, 그물처럼 줄로 얽어 붙들어 맨 제주의 지붕(p.55)과, 곡식이나 씨앗 등 중요한 물품들을 보관하는 폐쇄적 내부공간인 고팡(p.59)도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형성된 제주의 전통가옥이다.

이갑철의 특기인 빠른 스냅 샷 기법을 본능적으로 구사한 장면들인, 프레임 밖으로 머리가 잘려 나간 여인의 흩날리는 치마와 뒷모습을 한 여인의 가볍게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을 나는 우산 등에서도 바람의 이미지를 포착해내고 있다.



저자 : 

이갑철(李甲哲, 1959- )은 우리 땅의 사람과 자연을 빠른 스냅 샷 기법을 통해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포착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성장했으며 신구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거리의 양키들」 「도시의 이미지」 「타인의 땅」 「충돌과 반동」 「에너지, 기(Energy, 氣)」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국내외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집으로 『충돌과 반동』 『가을에』 『이갑철』 등이 있고, 사가미하라 아시아 사진가상, 이명동 사진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프랑스 뷔(Vu) 갤러리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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